뇌동맥류

Cerebral aneurysm



  • 뇌동맥류란?

뇌동맥류란 뇌동맥의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하며, 뇌출혈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뇌혈관질환입니다. 뇌동맥류 파열은 외상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자발성 뇌출혈 가운데 뇌 지주막하 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주로 40-6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뇌동맥류의 증상

- 파열성 뇌동맥류 : 극심한 두통
뇌동맥류가 파열하면 갑자기 평생 처음 경험해보는 극심한 두통이 발생하면서 오심, 구토, 뒷목이 뻣뻣해지는 등 여러 증상이 뒤따릅니다. 이러한 두통은 일반적인 두통과는 달라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언제 무엇을 하던 중에 두통이 발생했는지 명확하게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하면 비파열성 뇌동맥류와는 달리 뇌부종, 뇌혈관연축, 뇌허혈, 뇌경색, 뇌수두증, 전해질 불균형, 경련 등 많은 합병증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뇌는 우리 몸을 조절하는 장기이므로 뇌출혈로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 우리 몸을 조절하는 능력이 저하됩니다. 특히 면역력과 저항력이 감소해 심장, 폐, 간, 신장, 위장관 등 다른 장기에 문제가 일어나면서 내과적인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비파열성 뇌동맥류 : 대부분 무증상
비파열성 뇌동맥류는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이나 다른 증상에 대한 검사 도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파열성 뇌동맥류도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 뇌조직이나 뇌신경들을 압박해 복시나 안검하수, 시야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도 드물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뇌동맥류의 원인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부 혈관 벽에 지속적으로 높은 압력이 가해지면서 혈관 벽이 손상을 받아 탄력이 감소하고 부풀어 올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뇌동맥류의 진단

뇌동맥류를 진단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뇌혈관을 볼 수 있는 CT 혈관조영술(CTA) 또는 MR 혈관조영술(MRA) 검사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가장 정확한 검사는 카테터 뇌혈관조영술로 알려져 있으나 침습적인 방법이라는 부담이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은 비침습적 방법으로 알려진 CTA나 MRA를 먼저 시행하고, 뇌동맥류가 진단되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확인하고 어떤 방법으로 치료할지 등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 카테터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합니다.
뇌동맥류 파열에 의해 발생하는 뇌 지주막하 출혈은 대부분 뇌 CT나 MRI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혈량이 매우 적은 환자에서는 CT나 MRI로도 출혈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 지주막하 출혈이 강력히 의심되고, 혈관조영술(CTA, MRA 등)에서 뇌동맥류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허리에서 뇌척수액을 뽑아 뇌 지주막하 출혈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 뇌동맥류의 치료

뇌동맥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은 뇌동맥류의 파열을 방지해 뇌출혈을 예방하는 데 있습니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는 경우 환자의 약 30%가 출혈과 동시에 사망하게 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에서도 약 50%는 심각한 장애를 갖게 됩니다. 또 일부는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경우도 드물지 않게 발생합니다.
- 클립결찰술: 뇌동맥류의 가장 전통적인 치료 방법으로, 머리를 열고 들어가 부풀어 오른 혈관을 조그마한 금속 집게로 물어놓는 수술법입니다.
- 코일색전술: 머리를 열지 않고 혈관 내부로 들어가 치료하는 혈관 내 수술법으로, 최근 더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전신마취 상태에서 허벅지 피부를 약 3-4mm 절개하고 대퇴동맥을 통해 얇은 관(카테터)을 뇌혈관까지 밀어 올린 후 뇌동맥류 안에 미세한 금속 코일을 채워 넣어 파열을 막는 수술법입니다.
클립결찰술이나 코일색전술이 모든 환자에서 언제나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상태, 뇌동맥류의 발생 위치와 형태, 개수, 크기 등을 검토해 두 가지 방법 중 가능한 방법, 혹은 더 유리한 방법을 선택해 치료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두 가지 치료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면 보다 더 안전하고 완벽하게 뇌동맥류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 뇌동맥류의 예방

뇌동맥류는 병원에 오기 전에 환자의 약 30%가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지만,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특히 뇌동맥류 자체가 유전질환으로 밝혀지진 않았으나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가족 중 2명 이상의 발병자가 있는 경우에는 나머지 가족들도 미리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비파열성 뇌동맥류로 진단받으면 파열의 두려움에 많이 걱정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전문가의 가이드를 잘 따른다면 예고 없이 발생하는 뇌출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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