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은 살아 있는 사람이 장기를 기증하는 ‘생체이식’과 뇌사자의 장기를 옮기는 ‘뇌사자 이식’으로 나뉜다. 신장, 간, 췌장, 폐 등 고형 장기와 각막, 골수, 뼈, 연골 등 조직이 이식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환자 중심의 이식 환경 추구
세브란스병원은 1979년 신장이식을 시행한 이후 환자 만족도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식외과, 간담췌외과, 신장내과 등 여러 과가 체계적인 팀을 이뤄 환자의 수술 컨디션을 최적의 상태로 이끌고, 치료 계획을 전략적으로 구성한다.
장기이식코디네이터와 사회사업사 등을 통해 환자의 사회·경제적 상태까지 고려해 대응하는 등 전인적 치료를 통해 환자 몸과 마음의 온전한 회복을 돕는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이식비용을 마련하지 못하는 말기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해 복지재단 등 여러 관련 기관과 연계해 수술비 지원책을 마련한다.
365일·24시간 원스톱 지원 체계(One-stop service)를 구축해 이식 수술 전과 후로 수혜자, 기증자, 보호자 모두에게 수시상담과 이식 교육 등 편의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응급 상황 시 신속한 대처와 이식 수술 전후로 몸과 마음의 빠른 회복을 지원한다. 환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조기 진료도 시행 중이다. 오전 7시부터 진료를 시작하며 환자들의 빠른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세심하게 배려한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다양한 간이식 분야 선도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수혜자와 기증자의 혈액형이 다른 경우에도 간이식을 성공하고, 간암 환자에 간을 이식하는 등 간이식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간과 함께 콩팥, 심장, 폐 등 다른 장기도 동시에 이식하는 다장기 이식 수술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간이식을 위해서는 ‘혈액형 일치’가 매우 중요하다. 혈액형이 다르면 이식받은 환자의 몸에 있는 특정 항체가 이식한 간을 공격한다. 이 때문에 간 기증자가 나타나도 혈액형이 달라 이식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았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2010년 수혜자와 혈액형이 다른 기증자의 간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는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 시행을 점점 늘려 현재는 간이식 수술을 받는 전체 환자의 20%가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다. 2022년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200례를 달성하기도 했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소화기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의료진과의 다학제 진료를 통해 간암 환자에 간이식을 진행하고 있다. 전방위적 치료로 간암 환자의 병기를 낮춘 뒤 이식을 시행한다. 특히, 소화기내과와 방사선종양학과가 환자를 동시에 치료하는 다학제 진료 시스템 기반 항암방사선 동시요법(CCRT, concurrent chemoradiotherapy)이 효과가 좋다. 방사선 효과를 증진해 종양 축소 효과를 높이고 동시에 간 내 전이를 억제해 환자의 병기를 낮추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간이식을 받은 시한부 간암 환자 A씨는 9년째 무병 생존 중이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간이식 환자에 콩팥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 등 다장기 이식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간 질환 환자는 당뇨, 고혈압 등 다른 원인 질환으로 인해 주변 장기의 기능도 저하될 수 있다. 이 경우 간이식과 다른 장기를 동시에 이식해 전반적인 장기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또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세계 최초로 뇌사기증자의 폐와 생체기증자의 간을 한 명의 수혜자에게 동시에 이식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여러 장기별 이식팀 간 긴밀한 협조가 잘 이뤄지는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의 다학제 진료 시스템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