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이 복합골절 치료를 받지 못해 걷지 못하던 이집트 국적의 요르단 환자 사미르 모하메드(45세)의 치료를 지원했다. 특히 사미르의 아내가 요르단에 남은 가족을 보살펴야 했기 때문에 11살 아들 이슬람이 보호자로 아버지를 보살펴 눈길을 끌었다.



사미르는 작년 9월에 좌측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현지 병원을 찾았으나 가난한 형편으로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해 결국 걷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사미르의 딱한 사정을 들은 현지의 문재섭(가명) 의료선교사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도움을 요청했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사미르를 초청해 치료를 지원했다.



 


사미르는 17세 딸과 11세, 4세의 아들이 있다. 사미르가 부상으로 일하지 못하게 되자 아이들은 고등학교와 초등학교를 그만뒀다. 한국으로 치료받으러 오는 과정에서도 아내가 일하지 않으면 생활할 수 없었기 때문에 둘째 이슬람이 아버지와의 동행을 자처했다.


 


사미르는 지난 4일 의대 양규현 교수(강남 정형외과)의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양 교수는 “현지에서 수술 당시 골절에 대한 내고정 방법이 적절하지 않았다. 불안정한 고정력으로 인해 걷지 못했고, 골유합 실패와 이로 인한 2차성 골관절염이 생겼다”면서 “골절 불유합 부위에 대한 회복과 유지를 위한 자가경골이식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보인 사미르는 12일 가족들이 기다리는 요르단으로 떠났다. 사미르의 아들 이슬람은 아버지를 열심히 보살폈고, 특유의 활달한 성격으로 병동의 재간둥이로 큰사랑을 받았다.

사미르는 “걸어서 돌아갈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한국에 있던 시간을 잊지 않겠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교직원이 급여의 1%를 기부하는 1% 나눔기금을 이용해 체류비와 치료비 1,100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1% 나눔기금은 2010년부터 모금활동을 시작해 2012년부터 20여 명의 환자에게 약 3억 원의 후원금을 지원해왔다.